작성일 : 13-10-16 15:58
제6회 규장각 한국학 국제심포지엄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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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원장 김인걸) 은 2013년 10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동아시아 고전의 (재)해석과 정전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초청강연과 메인세션 그리고 고전문학, 현대문학, 역사 등 세 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청강연과 메인세션은 10월 17일 오후 1시부터, 고전문학을 위시한 세 개의 세션은 10월 18일 서울대 규장각을 위시한 세 곳의 발표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진다.

최근 들어 고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학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문학의 고전을 현대에 되살려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일컫는 동아시아 삼국은 오랜 시기를 거쳐 고전을 공유해온 해석공동체였다. 

고전에 대한 해석은 한 사회가 격변기에 처한 시기에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성향이 있습니다. 20세기 초는 동아시아 삼국이 근대로 진입하는 격변의 시대였고, 고전의 수용과 해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이를 통해 정전이라고 부르는 20세기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한다. 이번 심포지움은 동아시아 삼국에서 20세기 초반 고전이 어떻게 수용되고 (재)해석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정전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고전문학, 현대문학, 역사 등의 분야를 통해 세밀하게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일고 있는 고전 읽기의 열풍이 갖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으며, 최근 정치적으로 갈등관계에 놓여 있는 동아시아 삼국의 정신적 교류와 유대의 가능성을 놓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이번 행사의 특색으로

1) 규장각에서는 매년 한국학과 관련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오고 있는데, 금년은 그 여섯 번째 심포지움에 해당합니다. 본 심포지움은 한국학의 세계화를 목표로 삼아 한국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학의 핵심 쟁점을 국내외 한국학 전공자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규장각이 규장각한국학연구원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한국학 연구의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일년마다 열리는 규장각 국제심포지움은 한국학 연구의 중심으로서 규장각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2) 이번 심포지엄에는 모두 한국을 위시한 8개국 4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한국학을 주제로 하면서도 국경을 뛰어 넘은 다각적인 모색이 이번 행사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 같이 전통적으로 해외의 한국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국가 이외에도 스페인과 러시아, 스웨덴 같은 국가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이전보다 다양한 국적의 한국학자들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3) 이번 심포지움에는 고전의 해석과 정전의 형성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양한 분과의 학자들이 참여합니다. 한국문학, 일본문학, 중국문학 등 동아시아 문학 전공자들과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전공자들이 역사 분야의 전공자들과 함께 학술적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한국학의 인문학적 저변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4) 심포지움의 내용 면에 있어서도 <구운몽> 한 작품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다루는 고전문학 세션이나, 세계문학이라는 다분히 근대적인 기획이 세계문학전집의 출간이라는 현상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라는 국내에서는 아직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를 모색하는 현대문학 세션 등 새로운 기획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행사의 내용으로는

메인세션을 위시해 고전문학, 현대문학, 역사 세션의 구체적인 발표와 그 특색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메인세션으로  동아시아 고전의 (재)해석과 정전의 형성(10월 17일 13:00~18:00)이다.

1. 기조연설 : 동아시아 고전의 형성과 재생 - 일본 고전을 중심으로 
코미네 카즈아키/릿쿄대학교
2. 일제 강점기 고전의 형성 -조선광문회와 재조일본인의 고전간행을 중심으로 
최혜주/한양대
3. 근대학술의 역설: 탈경전화와 경전화 사이의 ‘國故整理’
차태근/인하대
4. 일본의 셰익스피어를 찾아서: 츠보우치 쇼요와 근대 초기의 일본연극의 정전화  조나단 즈위커/미국 미시간대학

특징 : 20세기 초는 동아시아 삼국이 근대로 진입하는 격변의 시대였고, 고전의 수용과 해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정전이라고 부르는 20세기의 새로운 고전이 생겨납니다. 동아시아 삼국에서 20세기 초반 고전이 어떻게 수용되고 (재)해석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정전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라는 이번 심포지움의 주제를 한중일의 학자들이 깊이 있게 천착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기조연설을 할 코미네 카즈아키 교수는 일본고전문학 연구의 권위자로 명성이 높은 국제적인 학자입니다.

고전문학세션으로는  구운몽의 해석과 한국문학의 고전(10월 18일 10:00~18:00)

1. 김만중의 구운몽에서 나타난 이(異)종교적 대화의 꿈
안토니오 도메넥/스페인 말라가대학
2.구운몽과 금오신화의 인식에 관한 비교적 고찰
소냐 호이슬러/스웨덴 스톡홀름대학
3. <구운몽>에서 나타난 '다원적인' 여성인물의 형상에 대하여 (<남훈태평가>와 관련하여) 
아나스타시아 구리예바/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4. 구운몽의 수용과 고전의 형성
정병설/서울대 

특징 : 한국의 고전문학 가운데 현대의 관점에서 가장 활발하게 해석되고 있으며, 한국을 넘어서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수용될 여지가 가장 많은 작품으로 <구운몽>을 꼽을 수 있다. 고전문학세션에서는 <구운몽> 한 작품을 놓고 이에 대한 현대적 수용과 해석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다양한 국적의 한국학자들이 토론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고전문학과 관련한 국제심포지움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특정 작품을 놓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해석의 장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발표자소개
안토니오 도메넥
'한국의 문화코드 열 다섯 가지(김열구 저)'를 분석해, 한국인 보다 한국인의 특성을 더 낱낱이 스페인에 소개한 번역가 안토니오 도메넥은 1965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나, 서강대 종교학과(석사과정)를 수료하고(한국불교, 지눌 사상 연구과정 수료), 말라가 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시아, 특히 한국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는 그는 말라가 ‘국제문화 및 종교 교류 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다. 말라가대학 한국학프로그램 원장으로서 안토스페인 말라가대학교가 한국의 12개 이상의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한국학 연구를 활발히 이끌고 있다. 한국의 종교와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활발한 번역작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경주남산(1987),김원룡/강우방 글]의 스페인어판을 번역(2009년)한 바 있다. 그가 재직한 말라가대학 사회과학도서관에는 2011년 12월에는 한국자료실 ‘Windowon Korea’를 개실되어, 한국 관련 도서 및 DVD, CD 등 2,900여 책(점) 을 보유하고 있다.

아나스타시아 구리예바 '남훈태평가(南薰太平歌)'를 처음 러시아어로 완역한 주인공이다. 그의 한국말은 완벽한 수준으로, '남훈태평가'를 주제로 20여 편의 논문을 썼다. 2011년 8월 번역을 끝내고 이를 토대로 박사논문 ‘한국 고전 시조집 남훈태평가-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소속 동양고서연구소 소장본 중심으로’를 썼으며, 러시아의 한국 고대 소설 전문가인 아델라이다 트로체비치 교수, 한국 고대시문학 전공인 마리안나 니키치나 교수를 잇는 한국문학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대문학세션으로는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살펴본 동아시아 삼국의 세계문학 정전 형성(10월 18일 13:30~18:00)
 1. 100권의 세계문학과 그 적들-식민/탈식민 세계문학전집의 조건과 가능성
박숙자/서강대
2. 세계문학번역과 1920년대 중국 근대문학
천진/서울대
3. 세계문학으로서의 현대 동북아 문학과 그 내적 차이
김재용/원광대 

특징 : 최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문학연구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세계문학입니다. 한국에서도 최근에 들어 세계문학전집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다양한 세계문학론이 제시되면서 세계문학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세계문학이라는 다분히 근대적인 기획이 세계문학전집의 출간이라는 현상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가라는 주제는 국내에서는 한번도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입니다. 우리가 고전 혹은 정전이라고 생각해온 세계문학이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가를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와 함께 비교하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역사세션으로는 11-16세기 한국과 중국의 경전, 선문집 및 족보(10월 18일 13:00~18:00)

1. “經과 國家主義”: 南宋代 (1127-1279) 周禮學 硏究
송재윤/McMaster University  
2. 과거의 계보: 한국 중세의 역사서와 선문집의 제작  
차주항/서울대 
3. 토픽 모델링 방식으로 접근해 보는 중국 명대의 족보 자료
Ian Miller/Harvard University                                   
4. 조선-명 외교에서 시의 역할과 만들어지는 전통     
Sixiang Wang / Columbia University    

특징 : 11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시기는 동아시아 사상사의 전환기로 볼 수 있습니다. 당송 변혁을 겪으며 발생한 북송의 고문운동은 복고와 창조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사조를 낳았으며, 이웃 나라인 고려에도 수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본 세션에서는 송대 이후에 활동했던 한국과 중국의 지식인들이 새로운 경전 해석을 시도하고 자신들의 현실에 걸맞는 정전을 창출해내는 과정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관련 기타 문의사항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서 개최하는 이상과 같은 국제심포지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시면 규장각 내 국제한국학센터(소장: 박성창 교수, 조교: 임서희, 김진경. 문의 이메일 icks@snu.ac.kr, 전화 880-9378) 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국제한국학센터 소장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장
국어국문학과 교수 박성창 배상.     -굿모닝코리아뉴스-유니버시티면